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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겨울철 집짓기 주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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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우리나라는 사계절의 특성이 뚜렷한 만큼, 집짓기 공사를 진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원인도 계절별로 다르다. 공사 시기를 정하기 전이거나 가을과 겨울철에 공사 진행이 계획되어 있다면, 주의할 점을 알아보고 안전한 공사를 위해 미리 준비해보자.


가을편 autumn

사계절 중 집짓기 좋은 계절을 꼽자면 단연 봄과 가을이 떠오른다. 하지만 장마와 한파를 피할 수 있어 공사 적기인 가을철에도 알아두어야 할 주의점들이 몇 가지 있다. 

공기가 지연되지 않도록 공정 관리를 철저하게
가을은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공사를 진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많은 공사업체가 겨울이 오기 전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작업을 서두르는 시기인 것. 특히 현장 실측 후 제작해야 하는 시공 분야의 발주물량이 전체적으로 증가해 공기가 지연될 수 있다. 시공사가 준공을 위해 무리하게 공정을 계획하고 진행할 우려도 있으니 공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계절 변화로 인한 현장 사고에 대비
자연에 가까운 현장의 경우 가을철 낙엽을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자재와 장비에 낙엽이 쌓여 작업에 방해가 될 수 있고, 낙엽이 비에 젖어 작업자들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가을은 계절이 변화하면서 건조한 날씨로 화재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용접시 발생하는 불똥이 비드법단열재 등에 튀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추가로 추석 명절 등 연휴가 끼어 있어 현장관리자가 상주하지 못할 때, 안전과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현장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겨울이 오기 전 창호 시공은 미리

창호 시공


골조 공사가 끝나면 거푸집 제거 후 실측을 거쳐 창호를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다. 하지만 곧 다가올 동절기가 걱정된다면 기온이 많이 낮아지기 전에 창호 공사를 미리 하는 방법도 있다. 실측 전에 미리 창호를 제작하고 거푸집을 제거한 후 바로 설치하는 등으로 순서를 바꿔볼 수 있다. 겨울철 실내 작업을 보다 따뜻하고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ISSUE. 기후 변화와 가을철 공사 >

옥상 방수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늦은 장마와 잦은 가을비가 관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불가피하게 공기가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옥상 방수와 같이 잦은 비가 내리는 여름철에 작업이 불가능한 공정을 가을에 마무리하곤 하는데, 예상치 못한 가을비로 작업 진행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


겨울편 winter

동절기는 부실공사와 안전 문제가 우려돼 특히나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계절이다. 공공건설사업의 경우 기온이 급하강해 한파주의보가 예상되면 지자체에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기도 할 정도 어려움이 많다. 동절기 공사를 앞두고 있다면 동절기 시공계획 및 보양 계획 등을 준비해놓으면 좋다.

현장 난방 시 화재 위험에 주의

우레탄폼 시공


겨울에는 기본적으로 작업현장의 온도 유지를 위해 보양과 난방에 신경 써야 한다. 이때 아직 도시가스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현장에서 난로나 액체연료 등을 사용해 겨울 작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크니 주의하자. 특히 우레탄폼은 저온일 때 팽창이 적고 경화가 늦어서 온도를 높이기 위해 발열 기구 옆에 두고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폭발 사고와 함께 큰 사고로 이어진다.

동절기 동결심도를 고려한 기초 터파기

 

동결심도까지 굴착한 모습


겨울은 땅이 얼어붙는 계절이다. 터파기 기초공사를 진행할 때 이를 고려해 동결심도 아래까지 건물의 기초를 확보해 주어야 한다. 동결심도는 겨울에 땅이 어는 깊이를 말하는데, 동결심도를 고려하지 않고 얕게 공사하면 봄이 되어 땅이 녹았을 때 지반이 움직이거나 침하될 수 있다.

동절기에 맞는 콘크리트 양생

온도에 민감한 콘크리트 양생 과정도 겨울 공사의 관건 중 하나다. 동결융해로 인해 경화 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내구성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일일 평균기온이 4℃ 이하가 되면 콘크리트 양생이 둔화하기 때문에 별도의 보양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 이때 시공하는 콘크리트를 ‘한중 콘크리트’라고 한다. 효과적인 보양을 위해 초기 양생 단계에서 타설 후 압축강도 5MPA가 될 동안 0℃ 이상으로 유지한다. 또한 안정적인 양생을 위해 천막으로 보온 효과를 높이고 발열 전구를 이용해 기온을 유지하는 단열보온을 하거나 인위적으로 가열하는 가열보온을 하기도 한다.

콘크리트 양생

 

ZOOM IN. 한중(漢中) 콘크리트란   

한중 콘크리트란 일일 평균기온 4℃ 이하의 조건에서 시공하는 콘크리트를 말한다. 배합 시 물과 시멘트의 비율을 60% 이하로 해 계면활성제를 쓰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내동결성을 증가시키는 AE혼화제를 사용한다.


습식 작업 시 보온 조치는 필수

바닥 방통 공사


콘크리트 기초 타설을 포함해서 타일, 미장, 조적, 도배 등의 습식 작업 시에는 보온을 위해 반드시 별도 조치가 필요하다. 접착제류와 우레탄폼, 실리콘과 같은 재료는 동결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 전기 장비들도 영하의 기온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조적

 

조경공사의 어려움

겨울철에는 조경공사에도 어려움이 있다. 마찬가지로 땅이 얼어붙어 터파기 시공이 원활하지 않고, 영하권에서 식재 후 관수작 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향후 조경에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때 의무조경이 필요한 지역에서는 임시로 조경을 조성한 후 준공 사용승인이 나면 뽑아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동절기 의무조경 여부는 지자체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확인하자.

승인이 필요한 행정 절차를 미리 준비

공사 진행 전 지자체 승인을 받아야하는 것들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상수, 도시가스, 도로굴착 등 지자체에 따라 동파 등의 이유로 11월에서 1월 사이에 접수 자체를 할 수 없는 지역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도움말_ AAPA건축사사무소www.aapa.co.kr

취재_ 조재희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3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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