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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고 상한 우리집 지붕, 그냥 교체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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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건축주를 위한 알기 쉬운 Q&A

 

©라윤희

 

석면으로 된 구옥 지붕의 경우 반드시 전문업체를 통해야

 

여느 건축자재처럼 지붕재도 교체가 이뤄지곤 합니다. 우박, 강풍 등 기상현상 등으로 손상을 입거나, 때로는 주택의 외관 디자인에 변화를 주기 위해 교체를 고려합니다. 지붕은 디자인 요소로만 보기 쉽지만, 공사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지붕재 선택과 교체에 있어 먼저 고려할 사항 중 하나는 ‘하중’ 문제입니다. 새로 올리는 지붕재 무게를 구조재가 감당할 수 있느냐는 공사의 규모를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기존 지붕재와 비슷한 소재로 대체한다면 구조 측면에서는 보통은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지만, 다소 무거운 점토기와 등으로 교체한다면 상황에 따라서 구조 보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구조보강 범위가 30 를 넘는다면 대수선에 들어가는데, 이때는 건축사의 설계가 필요해 비용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생기고, 2층 이상이라면 구조안전진단서도 포함해야 합니다.

공사는 기존 지붕재를 철거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보통 지붕 아래 하지용 각목이나 합판, 단열재도 함께 교체하며, 현재의 단열기준과 생활수준에 맞게 보강합니다. 이 과정은 골조를 새로 만드는 것을 제외하고는 주택 신축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편, 철근콘크리트 주택의 평지붕 옥상에 지붕을 얹기도 합니다. 평지붕은 상대적으로 방수에 불리한 편이기 때문에 사용 빈도가 낮다면 박공지붕이 관리에 유리합니다. 이 작업의 경우, 구조에 영향을 주지는 않아 증축신고 등 별도의 제도적 절차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기존 지붕재 위에 하지작업을 하고 새 지붕재를 얹는 경우도 있는데, 지붕 상태가 양호하고 가벼운 지붕재를 시공한다면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꼭 주의해야 하는 부분은 석면 슬레이트 지붕입니다. 발암물질인 석면은 반드시 전문 업체를 통해 철거와 폐기가 이뤄져야하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구옥이고 지붕 상황을 면밀히 알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공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취재_ 신기영  |  일러스트_ 라윤희

ⓒ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61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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