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의 풍경이 집 안으로 흐르는 중정 품은 집 >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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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의 풍경이 집 안으로 흐르는 중정 품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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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은퇴 후 다시 찾은 고향에서 온전한 휴식을 누리기 위해 중정 품은 집을 지었다.
공간의 분리와 연결이 유연한 집에서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이 배가 된다.


부지런히 새로운 주택들이 들어서고 있는 파주의 주택 단지. 안쪽으로 들어가자 가을 나무 한 그루를 품은 중정형 구조의 집이 눈에 들어온다. 백고벽돌로 차분한 분위기를 쌓고, ‘ㄷ’자 구조로 프라이버시를 확보한 집에서는 안정감과 편안함이 느껴진다.

외부의 풍경을 내부에서도 느낄 수 있는 넓은 중정. 1층의 개인공간과 공용공간의 동선을 분리하는 역할도 한다.

 

입구쪽 마당에서 바라본 집. ㄷ자 구조로 외부의 시선을 일부 차단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건축주 부부는 은퇴 후 긴 서울 생활을 마무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여유로운 삶을 이어가고 싶었다. 그리고 새롭게 짓게 될 집이 여유롭고 휴식 같은 삶의 토대가 되었으면 했다. 아들과 딸까지 4명이 함께했던 가족은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 출가하고 독립을 준비하게 되면서 새로운 삶의 형태를 맞이했다. 집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여 1층과 2층의 공간을 분리해 구성했다고.


SECTION

① 현관 ② 거실 ③ 주방 ④ 침실 ⑤ 욕실 ⑥ 드레스룸 ⑦ 다용도실 ⑧ 세탁실 ⑨ 알파룸 ⑩ 테라스 ⑪ 주차장 ⑫ 창고


 

영롱쌓기로 채광을 확보하고 개방감을 더한 현관. 머리 위로는 가림막 없이 빛을 그대로 받을 수 있게 했다.

 

현관에는 조적 형식의 벤치로 생활에 편리함을 더했다. 현관부터 화장실 옆 벽까지는 타일로 마감해 오염 및 유지관리에도 신경 썼다.

1층에는 부부의 안방과 공용 공간을, 2층은 자녀들이 가끔 찾아와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전 세계적인 자재 가격 상승으로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부부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꼼꼼하게 예산을 챙기는 시공사를 만나 만족스러운 집을 완성할 수 있었다.


PLAN

 


오롯이 쉼의 공간으로 꾸리기 위해 남측 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으며, 외부환경을 내부로 연결하려는 시도가 집 안 곳곳에서 보인다. 중정으로 외부와의 접촉면을 늘리고 밝고 아늑한 내부를 원했던 건축주를 위해 충분한 빛을 유입할 수 있도록 남과 북으로 골고루 창을 배치했다. 중정을 향한 창도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크기로 설치했다. 창이 많은 만큼 내부 조도를 맞추기 위해 매립 조명과 라인 조명 등 주백색의 간접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이 집의 또 다른 포인트. 덕분에 집은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따스한 느낌이 든다.

거실과 주방으로 이뤄진 1층의 공용 공간. 유리벽으로 답답하지 않게 공간을 구분하고, 매립 조명과 라인 조명을 활용해 창이 많은 집의 조도를 맞췄다. 다이닝 공간에는 펜던트 조명을 활용해 포인트를 주었다.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과 계단실. 원목 패턴의 아트월이 아늑한 느낌을 준다.

 

부부의 1층 안방. 침대 헤드보드를 제작, 간접 조명을 활용해 안락한 느낌을 줬다.

1층은 중정을 중심으로 부부의 안방과 공용 공간의 동선을 분리해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독립적인 장소로 느껴지도록 했다. 중정 창을 통해 건너편 공간을 바라다보면 마치 갤러리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횡으로 길게 뻗은 거실과 주방은 낮은 벽체와 유리로 두 공간을 구분해서 답답하지 않고 트여 있는 듯이 만들었다. 

주방의 안쪽 문을 열면 보조 주방과 함께 마당으로 바로 나갈 수 있는 다용도실이 나온다. 마당에서 가족들과 저녁 시간을 보낼 때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 거실 옆쪽으로는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알파룸을 두었다. 원목 패턴의 필름으로 마감한 자체 제작 슬라이딩 도어는 집 전체에 사용돼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단정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HOUSE PLAN

대지위치 ≫ 경기도 파주시  
대지면적 ≫ 450㎡(136.12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거주인원 ≫ 2명(부부)  
건축면적 ≫ 119.44㎡(36.13평)  
연면적 ≫ 235.78㎡(71.32평)  
건폐율 ≫ 26.54%  
용적률 ≫ 38.90%  
주차대수 ≫ 2대  
최고높이 ≫ 8.80m  
구조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THK220 비드법보온판(가등급), T80 열반사보온판  
외부마감재 ≫ 지하 1층 –노출 콘크리트, 백고벽돌 / 1, 2층 – 백고벽돌, 컬러강판 / 지붕 –평기와  
담장재 ≫ 노출콘크리트  
창호재 ≫ 살라만더 독일식 시스템창호   
에너지원 ≫ LPG  
조경석 ≫ 현무암 판석  
조경 ≫ 나무사랑조경  
설계 ≫ 하우스엔조이  
감리 ≫ 알터건축사사무소  
시공 ≫ 네이처하우징 1800-5782 www.kimhan.co.kr


2층에서도 공간의 분리와 연결을 유연하게 하는 시도가 이어진다. 복도를 제외하고 2층 공간 모두를 차지하는 두 개의 침실 사이에는 미닫이 중문이 설치되어 있다. 문을 닫으면 독립된 공간이지만 문을 열면 연결된 공간이 되어 때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2층 침실. 윈도우 시트와 옷장의 조화로 휴식의 공간을 만든다.

 

중문으로 공간을 분리할 수 있는 2층의 또 다른 침실.

 

중정이 내려다보이는 2층 테라스. 멀리 산이 내다보이는 힐링의 공간이다.

긴 복도의 양쪽 끝에는 남쪽의 산 풍경을 시원하게 담는 넉넉한 크기의 테라스가 있다. ㄱ자로 꺾인 형태의 테라스에서 중정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1층과 2층의 공간을 모두 느낄 수 있다.

집 안 어느 곳에서든 마당과 자연을 품을 수 있는 집. 부부의 새로운 삶 또한 이 집에서 아름답게 연결되어 갈 것이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 ≫ 벽 – LX하우시스벽지 / 바닥 –구정 프리미엄마루 / 천장 – LX하우시스벽지 + 투톤 직각 템바보드  
욕실 및 주방 타일 ≫ 금호세라믹스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  
주방 가구·붙박이장 ≫ 씽크세상 제작가구  
조명 ≫ 대광조명, 공간조명, 룩스몰   
계단재·난간 ≫ 애쉬목, 평철난간  
현관문 ≫ 살라만더 현관문  
중문 ≫ 이노핸즈  
방문 ≫ 예림도어, MDF + 필름지 부착, 도무스 실린더  
데크재 ≫ 포천석


 

대문에서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마주하게 되는 현관과 마당. 안쪽의 사생활이 바로 보이지 않도록 시선을 차단해준다.

 

주택의 정면. 담장은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해 집과 구분된 느낌을 준다.

 

집의 앞쪽 지하에 위치한 지하 주차장. 두 개의 창고벽은 벽돌로 마감해 집과 연결성을 갖도록 했다.

 


취재_ 조재희  |  사진_ 변종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4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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