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어티한 일상이 가득한 상가주택 > HOUSE

본문 바로가기


 

버라이어티한 일상이 가득한 상가주택

본문

Vol. / 전원속의 내집

반듯하게 정리된 전주의 도시택지 속 다가구·상가주택. 활동적인 가족의 일상을 집 안에 콤팩트하고 스마트하게 펼쳐놓았다.


 

건축주 부부는 시간이 날 때마다 늘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거나 캠핑을 즐기는 ‘아웃도어형 인간’이었다. 하지만, 남들도 그렇듯 아이가 태어나고 커가면서 그것이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았다. 한동안 평일에는 집과 직장, 주말에는 주변 카페나 식당을 다니는 패턴이 쳇바퀴처럼 반복되며 지쳐갔다. 그래서 부부는 집을 짓기로 했다. 

1층 마당공간 모습. 1층과 2층 마감재의 깔끔한 분리가 인상적이다.

 

임대 세대 홀에는 각 세대가 활용할 수 있는 창고를 두어 생활편의를 배려했다.

 


HOUSE PLAN

대지위치 ≫ 전라북도 전주시  
대지면적 ≫ 279.50㎡(84.54평) | 건물규모 ≫ 지상 3층 + 다락  
거주세대 ≫ 건축주 1세대 + 임대 2세대)  
건축면적 ≫ 166.11㎡(50.24평) | 연면적 ≫ 370.62㎡(112.11평)  
건폐율 ≫ 59.43% | 용적률 ≫ 132.60%  
주차대수 ≫ 3대 | 최고높이 ≫ 11.96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구조  
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2종3호 준불연 140mm  
외부마감재 ≫ 벽 – sto 외단열 시스템 시그니쳐 linear10(1층), 아이코트 료와 안센트 타일(2층), 이페 / 지붕 - 에코렉스
창호재 ≫ 아키페이스 알루미늄 창호
열회수환기장치 ≫ 에이피공기청정환기
에너지원 ≫ 도시가스 조경석 ≫ 무근콘크리트, 쇄석
전기·기계·설비 ≫ ㈜gm엔지니어링 구조설계(내진) ≫ 시너지구조
시공 ≫ 두영종합건설 박복선
설계·감리 ≫ 일상건축사사무소 063-273-2313 www.ilsangarchi.com

PLAN

1 근린생활시설 2 현관 3 주방 4 거실 5 침실 6 메인침실 7 욕실 8 놀이공간 9 알파룸 10 드레스룸 11 다용도실 12 세탁실 13 보일러실 14 발코니 15 외부데크 16 다락 17 창고

 


 

1층에 외단열 미장 마감, 2층에는 미관 관리가 우수한 세라믹 타일, 3층에는 목재까지 여러 재료가 쓰였지만, 복잡하지 않고 단정하다.

 

건축주 세대 뿐만 아니라 임대 세대에도 하나씩 전면에 테라스를 넣어 외부공간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집짓기는 쉬운 일이 아니라며 만류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집에서도 스스로에게 힐링을, 아이에게도 뛰어놀며 다채로운 모험을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훨씬 컸다. 여러 부지 중 생활 인프라까지 세심히 검토해 전주 에코시티 내에 부지를 정했다. 그리고 이를 현실화해줄 전문가로 일상건축사사무소를 낙점했다. 계약 등 타산적인 편견보다 집이라는 꿈 자체에 공감해준 덕분이었다. 충실한 설계와 수많은 선택, 그리고 바쁜 공사 끝에 올해 초, 새집에서 ‘주택생활’이라는 새로운 여행을 시작했다.

다락과 계단참까지 골고루 활용해 입체감이 두드러진 건축주 세대 거실.

 


INTERIOR SOURCE

내부마감재(건축주 세대) ≫ 벽 – 제비스코 드림코트, 목재, 자작나무 합판 위 티구릴라 파케티아싸 / 바닥 –마모륨 / 타일 – 포세린 타일
내부마감재(임대 세대) ≫ 벽 - 신한 실크벽지 / 바닥 –노바 강마루 / 타일 – 자기질 타일
욕실 및 주방 타일 ≫ 피카바스
수전 등 욕실기기 ≫ 크레샬, 스카라베오, 아메리칸스탠다드, 이누스(임대세대)
주방 가구 ≫ 팀오더메이드 이경민(발크로멧, 스테인레스 스틸)
조명 ≫ 이케아 | 계단재·난간 ≫ 자작나무 합판
현관문 ≫ 단열방화문 | 중문 ≫ 자작나무 합판 현장제작
방문 ≫ abs도어 + 도장 | 붙박이장 ≫ 팀오더메이드 이경민(호마이카, pet)
데크재 ≫ 이페 21mm

 


 

측면인 남측은 추후 다른 주택이 들어오더라도 프라이버시 이슈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선의 교차를 고려해 아이 놀이방 발치의 창, 천창 등 배치에 신경 썼다.

 

아이 놀이공간은 다락 계단참으로 올렸다. 다락을 좋아하는 아이에 대한 배려와 함께 층간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다.

주택은 단정한 박공지붕을 가진 화이트 톤의 3층 다가구·상가주택으로 지어졌다. 처음부터 수익형 주택을 목표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지구단위지침에 의해 의무적으로 상가를 넣어야 했다. 또 만약 집을 처분해야 할 때가 온다면 어느 정도 임대수익이 있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고민도 있었다. 물론, 최우선은 수익이 아니라 가족의 일상. 그 때문에 설계단계부터 가구 간 출입 동선을 분리하는 등 프라이버시를 고려했다.

봄이 되면 다락의 삼각창 아래로는 하얀 배꽃이 만드는 풍경이 펼쳐진다.

 

나무살이 인상적인 현관문과 현관. 긴 벤치를 둬 아이와 함께 외출이 더 여유롭다.

 


SECTION

 


 

안방과 방 사이 좁은 복도의 끝에는 벤치를 둬 아늑한 휴식공간으로 꾸몄다. 그 위의 그물놀이터는 놀이터면서 소통의 통로가 된다.

 

다락 계단참 아래, 아이만을 위한 아치창을 두었다.

 

아웃도어 활동을 즐겼던 가족답게 3층과 옥상 등 곳곳에 외부와 만나는 공간들을 여유롭게 두었다.

 

거실과 바로 연결돼 야외활동이 편리한 3층 외부공간. 여름엔 바비큐 파티를 즐기기도 했다고.

가끔은 아파트와 달리 직접 관리도 챙겨야 하는 것이 버거울 때도 있다는 건축주. 하지만, 입주하던 날부터 지금까지, 이 집에서 가족이 함께 쌓아온 생활의 재미에 비하면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는 그의 편지에서, 집에 대한 만족감이 전해지는 듯했다.

 


 

“건축주도 살고 싶은 임대세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_ 건축가 김헌, 최정인

상당수의 임차인들이 1년이나 2년 정도 살고 다른 건물로 이사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건축주들은 흔한 이야기로 ‘싸게 지어서 적당한 금액으로 임대료를 받는 것’만 생각하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이클은 임차인이나 임대인에게 모두 좋지 않은 방식입니다. 단순히 면적 확보만이 아니라 조금만 더 신경 써서 공간 구조를 구성하면 더 좋은 외·내관 디자인을 얻으면서 임대시장에서 더 높은 차임을 기대할 수 있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신경 쓴 설비와 공간에서는 임차인들이 더 깔끔하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임대 및 공용공간에 적절히 비용을 쓰는 것은 불필요한 지출이 아니라 오히려 효과적인 투자입니다.


취재_ 신기영  |  사진_ 노경
ⓒ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3  www.uujj.co.kr

20211112053007655wf7p.jpeg

 

월간 <전원속의 내집>의 기사 저작권은 (주)주택문화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복사, 배포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오니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인스타그램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