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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 전원속의 내집

 

다양한 세계 주택 만나보기 16탄

산 중턱 앉혀진 2층 목조주택. 가파른 경사지에 집을 짓는 것은 도전에 가까운 선택이었다. 더불어 건축주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과감하게 각 공간의 레벨을 달리 적용하였다.


 

 


일본 나라(Nara)현의 히가시이코마(Higashi-ikoma). 산과 언덕으로 둘러싸인 지역으로 곳곳에 울창한 삼림이 잘 보존되었다. 청정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주변에 고급주택 단지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에 신축한 목조주택은 인근 개발지에서 비켜나 좁은 도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야 하는 중간 언덕쯤에 위치하였다. 부지 면적은 274.59m2으로 집을 짓기에 다소 협소한 크기였지만, 무엇보다도 가파른 경사지라 누구나 쓸모없는 땅으로 여겼던 곳이었다.

외부는 물론 내부에도 삼나무가 주로 쓰인 목조주택의 연면적은 112.61m2이다. 외부에서 언뜻 보기에는 단층처럼 보이지만, 정작 내부는 다락 형태의 2층을 품고 있다. 평소에 야외활동을 즐기는 건축주는 설계에 관한 요청 사항이 단순 명료했다. 전망대처럼 외부를 조망할 수 있는 데크와 침실로 사용할 단출한 다락방이 전부였다. 

절토와 성토 대신 있는 그대로의 경사지를 활용해 집을 앉혔다.

 

건축주의 요구사항 중 첫 번째였던 데크에서 마을 풍경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HOUSE PLAN

프로젝트명 ≫ Sou  
위치 ≫ nara, higashi-ikoma, japan  
대지면적 ≫ 274.59m2   
연면적 ≫ 112.61m2
구조 ≫ two-story wooden  
완공연도 ≫ 2020. 4.  
사진 ≫ Atelier Thu   
시공 ≫ Yamamotoyasu koumuten(yamayasu), Masahito Yamamoto  
설계 ≫ Atelier Thu  https://thu-architect.com
건축가 ≫ Asuka Tsuboi, Takahiro Hosogai, Satoshi Ueda

 

 

 

1층 레벨에 비해 낮게 들어선 주방 공간. 통풍이 잘 되도록 뒤로 창을 배치하였다.

 

천창을 설치한 계단실.

 

외부에서 보기에 단층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2층 공간으로 구분된다.

 

건축주가 희망한 서재 공간. 앞뒤 창에 주변 자연 풍경이 걸린다.


절토와 성토를 배제한 그대로의 경사지 활용

건축주 요구에 맞추기 위해서는 우선 불리한 대지 조건을 극복할 건축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원래의 지형 흐름을 그대로 살린 경사지 주택 계획에서 출발하였다. 이왕이면 절토와 성토를 지양하고 주위 자연환경에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함이었다. 나아가 각각의 주거 기능과 2층 볼륨을 확보하기 위해 실별로 높이를 조정하면서 디테일을 풀어나갔다. 이를 위해 건축가는 높낮이가 다른 5가지 지형에 공간을 배치했다. 특히나 경사지라는 환경적인 특수성에 주목해 주거공간과 어떻게 조화를 시킬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일단 경사면의 방향과 전망이 중요했다. 다행히 앞을 바라보는 쪽이 남향인 가운데 경사 방향과 조망의 일치, 햇빛의 양 등이 검토되었다. 같은 주택이라도 경사지에 위치한 집이 평지에 비해 집 안으로 빛이 깊숙이 들어 일조량이 많기 때문이다.

내부에 들어서 아래위층을 돌고 보면 각 공간별로 레벨을 달리한 공간적인 특성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2층 서재 공간에 앉으면 앞뒤로 녹지를 바라볼 수 있어 마치 산비탈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다. 식당과 이어지는 주방 창문을 열면 언덕에서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오고, 아침이면 새들의 지저귐이 가득하다.

 

PROJECT INFO

프로젝트명 ≫ Sou  
위치 ≫ nara, higashi-ikoma, japan  
대지면적 ≫ 274.59m2   
연면적 ≫ 112.61m2  
구조 ≫ two-story wooden  
완공연도 ≫ 2020. 4.  
사진 ≫ Atelier Thu   
시공 ≫ Yamamotoyasu koumuten(yamayasu), Masahito Yamamoto  
설계 ≫ Atelier Thu  https://thu-architect.com
건축가 ≫ Asuka Tsuboi, Takahiro Hosogai, Satoshi Ueda

 

 

경사지에다 자연 훼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설계를 계획하다 보니 장방형의 대지 형태에서 반을 기점으로 공간을 나누었다.

 

서까래가 내부에 노출되는 형태로 마감하였다. 지붕 천창을 별도로 설치하여 환기와 자연조명 확보에 신경 썼다.

 

중간 언덕 위 경사지에 들어선 목조주택. 협소한 부지 면적에 가파른 경사지라 주택을 앉히기에 좋은 조건은 아니었으나, 레벨을 달리한 접근으로 연면적 112.61m2의 2층 주택이 탄생하였다.

 


건축가 _ Asuka Tsuboi, Takahiro Hosogai, Satoshi Ueda

일본 오사카 공과대학 건축학과를 2010년에 졸업한 젊은 건축가들이다. 같은 시대를 함께한 동창생으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 대학에서 만났고, 각자 활동하다가 하나의 건축 지향점으로 건축사사무소를 열었다. 건축주는 취향, 기능, 비용, 공간, 부지환경 등에 대해 아주 다양한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 그 동떨어진 각 개념을 건축적으로 일관되게 풀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취재_이준희

ⓒ 월간 전원속의 내집   / Vol.270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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